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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장수현기자 |
전문대학에서 많은 이들이 '기회'와 '도전' '가능성'의 의미를 찾고 있다. 대구·경북의 청년들이 전문대학에서 공부해 훌륭한 전문 인력으로 성장, 국내외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고 있다. 또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성인학습자들에게 전문대학은 또 다른 도전을 응원하고 도와주는 곳이다. 계속 변화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전문대학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만날 수 있다. 전문대학에서 배출한 인력들은 우리 사회 곳곳을 더 안정되고 따뜻하게 만드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 전국 128개 전문대학이 2025학년도 수시모집을 오는 9일 시작한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는 '2025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 사항을 최근 발표했다. 전문대교협과 대구·경북 전문대학들, 그리고 입시계 자료를 토대로 2025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의 특징과 참고할 점을 살펴본다.
전체 모집 인원 소폭 증가…수시는 감소
첨단 산업·시니어 학습자 대상 학과 신설
자율전공 등 기타분야 전년比 약 3천명↑
원서 접수 일정은 전국 모든 전문대 동일
◆전국 전문대학, 수시로 90.6% 선발…전년 대비 소폭 증가
2025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15만3천668명으로 총 모집인원(16만9천572명)의 90.6%를 차지한다.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 대비 139명(↑0.1%) 소폭 증가했으며, 선발 비중은 0.1%포인트 확대됐다.
전문대학 수시모집은 2회로 나눠 실시한다. 1차에서 수시 모집인원의 81.4%(12만5천53명)를 선발하고, 2차에서 18.6%(2만8천615명)를 뽑는다.
정원 내 모집전형으로 12만5천235명(81.5%)을 선발하는데, 그 중 일반전형으로 4만8천621명(31.6%)을, 특별전형으로 7만6천614명(49.9%)을 선발한다.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는 전체 수시모집 인원 중 2만8천433명(18.5%)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도보다 2천349명(9.0%) 증가한 것이다.
전문대교협은 "정원 외 특별전형 모집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지역의 늘어나는 성인학습자의 수요를 반영, 정원 외 특별전형 비수도권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모집인원을 확대한 결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은 '학교생활기록부 위주' 전형이 가장 많은 11만4천754명(74.7%)의 학생을 선발한다. 그 다음 '면접 위주'로 1만9천881명(12.9%), '서류 위주' 1만4천16명(9.1%), '실기 위주' 5천17명(3.3%) 순이다.
◆대구·경북 전문대학, 수시로 93.7% 선발…신설학과도 '주목'
송원학원 진학실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전문대학의 2025학년도 전체 모집 인원은 2만7천642명으로 2024학년도에 비해 71명이 증가했다. 이 중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93.7%인 2만5천895명을 선발하며, 이는 전년도 (2만5천915명)에 비해 20명 감소한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대구지역 전문대학에서 수시모집으로 1만3천836명을 뽑는다. 그중 1차에서 1만1천927명, 2차에서 1천909명을 선발한다. 경북지역 전문대학의 수시모집 인원은 1만2천59명이다. 1차에서 1만111명을, 2차에서 1천948명을 선발한다.
대구·경북 전문대학들의 2025학년도 신설학과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영남이공대는 최신 교육 트렌드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따라 반도체, 모빌리티, 스마트팩토리, 메카트로닉스 분야 등 미래형 첨단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미래융합기술학부를 신설했다. 영진전문대의 경우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직무·융합형 통합학과인 미래라이프융합과를 신설한다. 보건복지(건강)트랙, 관광·레저트랙, 제과·제빵트랙, 재테크트랙, 교양·문예창작트랙으로 구성된 이 학과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 학습자들에게 창업·재취업 및 자기 계발의 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트미디어계열(3년제)에 아트미디어자율학과도 신설한다. 또 구미대는 내년도에 재활운동치료·파크골프지도과를 신설한다.
◆간호·보건 비롯 다채로운 전공 분야 선발
전국 전문대학 수시모집 계획을 전공 분야별로 나눠보면, '간호·보건' 분야에서 4만2천163명(27.4%)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은 '기계·전기전자' 분야 2만4천379명(15.9%), '호텔·관광' 분야 2만1천486명(14.0%), '외식·조리' 분야 1만454명(6.8%), '회계·세무·유통' 분야 1만120명(6.6%) 순으로 선발한다. 이어 '연극·영화·방송·응용예술' 분야에서 8천992명(5.9%), '디자인·뷰티' 분야에서 8천852명(5.8%)을 선발한다.
자율전공 또는 융합학부 등이 포함된 '기타' 분야가 전년도보다 2천927명 증가한 3천358명을 선발하는 것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또 '생활체육' 분야도 지난해보다 502명 증가한 5천161명을 선발한다.
◆전형 일정 및 유의사항은.
1차 수시모집은 9일부터 10월2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2차 수시모집 기간은 11월8일부터 같은 달 22일까지다. 원서 접수 일정은 학생·학부모가 쉽게 기억하고 충분히 진로·진학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전국의 모든 전문대가 동일하게 정했다. 면접, 실기 고사 일정은 전형 기간 내에 개별 대학이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다. 대학 간 복수지원 및 입학 지원 횟수도 제한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시모집에 지원해 1개 대학(일반대학, 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이라도 합격한(최초 및 충원합격)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모집 지원이 금지되니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대교협의 수시모집 주요 사항 등은 전문대교협 홈페이지(www.kcce.or.kr)나 전문대학 포털인 '프로칼리지'(www.procolle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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