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쿠팡'이 웬 말…멤버십 58% 인상에도 건재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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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5  |  수정 2024-09-05 07:54  |  발행일 2024-09-05 제12면
결제액·사용자수 역대 최고

쿠팡이 최근 유료 회원제 '와우 멤버십'의 월 구독료를 60% 가까이 인상했지만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 결제 추정 금액과 앱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멤버십 가격 인상 후 '탈(脫)쿠팡족'이 늘어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4일 분석 서비스 업체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8월)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4조9천54억원이다. 지난해 동월(3조8천481억원) 대비 27%(1조573억원) 올랐다. 역대 최고치다.

쿠팡 앱 사용자 수도 급증했다. 지난달 쿠팡 앱 사용자 수는 1년전(2천887만명)보다 10%(288만7천명) 늘어난 3천183만명으로 집계됐다. 앱 출시 후 가장 많은 사용자 수다. 이 통계는 만 20세 이상 한국인이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소액결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한 것이다.

쿠팡은 지난 7월부터 유료 멤버십 '와우멤버십' 가격을 4천990원→7천890원으로 58% 올렸다. 월 2천900원, 연간 3만4천800원이 인상된 셈이다. 그러자 이커머스 업계 안팎에선 상당수 고객들이 쿠팡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쿠팡은 이탈 고객을 방지하기 위해 무료 배송·배달 서비스·OTT 무료 시청 등 혜택을 대폭 강화하는 전략을 썼다. 당시 쿠팡 측은 "두 번의 배송비에 해당하는 월 회비를 내고도 한 달 평균 23번의 무료 배송을 받는 것은 물론, 무료 반품·특가 상품·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월 회비 대비 10배 이상 가성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이 전략은 주효했다.

한편 쿠팡과 경쟁 중인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자 수도 증가했다.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는 전월(846만1천849명) 대비 7.2% 증가한 907만1천102명으로 집계됐다. 이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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