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오창에 있는 에코프로에이치엔 본사 전경.<에코프로 제공> |
에코프로그룹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이 2차전지·반도체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8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 등 신사업 관련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설비 투자 목적으로 2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567만 주로 발행 예정가는 주당 3만5천30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올해 12월 2일 확정된다. 신주상장예정일 12월 26일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최대주주인 에코프로(지분율 31.40%)는 초과 청약 20%를 포함한 배정 수량의 120%에 대한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 최종 청약 참여 수량은 에코프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청약일 이전 결정될 예정이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 환경 및 탄소 저감 분야, R&D 설비에 투자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신사업 분야를 개척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먼저, 2차전지 소재 사업 진출을 위해 신규 투자한다. 총 600억 원을 시설자금 용도로 활용해 전해액 첨가제(2차전지의 안정성 향상), 도가니(양극재 소성공정에서 양극재가 담기는 용기), 도펀트(양극재의 에너지 밀도 향상을 높이는 첨가제)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에코프로에이치엔이 강점을 가진 온실가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 투자에 나선다.
반도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제거하기 위한 차세대 촉매인 허니컴 촉매 생산설비를 구축하는데 400억 원이 투입된다. 케미컬 필터 사업은 차세대 흡착 소재를 확보해 기술 차별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시설에 200억 원을 투자한다.
아울러 반도체 관련 산업 진출도 속도를 낸다. 반도체 소재 시설 투자에 300억 원을 활용하고, 기술 개발 역량을 늘리기 위한 R&D 설비투자에도 200억 원, 주요 원재료 구입과 외주제작비용에 해당하는 운영자금에 301억 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김종섭 에코프로에이치엔 대표는 "기존 환경 산업의 고도화와 2차전지 소재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유상증자 재원을 바탕으로 2028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천억 원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주가는 급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전일 대비 6천350원(13.91%)내린 3만 9천3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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