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이화여대? 대학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 잇따라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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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06 20:45  |  수정 2024-09-06 23:33  |  발행일 2024-09-06
올들어 경북대, 전북대 이어 이화여대까지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 계속 발생 "우려"
이번엔 이화여대? 대학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 잇따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대학에서 대량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이 잇따르면서(영남일보 7월18일자 8면 등 보도), 철저한 원인 분석 및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경북대와 전북대에서 학생 등의 개인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이번에는 이화여대에서 졸업생들의 개인정보가 다수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최근 이 학교의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 공격을 받아 1982학년도∼2002학년도에 입학한 졸업생 일부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이메일주소, 주소, 학적 정보 등이 유출됐다.

정보가 유출된 인원은 졸업생 8만 명 정도(추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이날 '개인정보 유출 관련 안내 및 사과의 글'을 통해 개인정보 유출 상황을 알리고 사과했다.

해당 공지글에서 이화여대는 "지난 3일통합정보시스템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던 중 비정상적인 접근을 감지했다. 감지 후 즉각적으로 비정상적인 접근을 차단했지만, 안타깝게도 일부 졸업생 및 보호자의 정보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며 "다만, 유출된 정보에는 성적이나 재학생 관련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내부 시스템 점검 및 강화,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추가적인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라며 "사고 원인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겠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지난 7~8월에도 대학에서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7월 28일 전북대의 통합정보시스템인 '오아시스'가 해킹돼 학생들의 개인정보가 대거 빠져나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학생과 졸업생·평생교육원 회원 등 32만2천425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이메일, 학사 정보 등이다.

개인정보 침해사고 대응반을 꾸린 대학은 지난 달 1일 대학 홈페이지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 안내 및 사과의 글'을 올렸다.

이보다 앞서 경북대에서는 지난 7월 15일 대학원생 118명에게 '대학원 조기 수료 및 졸업 안내' e메일을 발송하면서 대량의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일이 발생했다. 경북대 대학원 재학생 5천905명의 개인정보(이름·소속·학번·이수학점·평점 평균 등)가 e메일로 발송된 것이다.

경북대는 사과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정보 유출 사실을 알리고 공식 사과했다.

개인정보 유출을 직접 겪은 한 대학 재학생은 본지 인터뷰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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