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경쟁률' 서울-비수도권 격차 12.75대 1…5년새 최고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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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30  |  수정 2024-09-29 14:02  |  발행일 2024-09-30 제6면
대구 대학 2025학년도 수시 경쟁률 9.59대 1, 경북 4.98대 1

"비수도권 경쟁률 소폭 상승했으나, 수도권 상승세에는 역부족"
수시 경쟁률 서울-비수도권 격차 12.75대 1…5년새 최고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0일 앞둔 지난 25일 오후 대구 한 고등학교에서 자습을 하던 고3 수험생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영남일보DB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서울과 비수도권 대학 간 경쟁률 격차가 최근 5년 새 가장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대학의 경우,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9일 종로학원이 전국 194개 대학의 최근 5년간(2021∼2025학년도) 입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2025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서울권 18.74대, 경인권 12.99대 1, 비수도권 5.99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서울지역 대학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 2024학년도 17.79대 1, 2025학년도 18.74대 1로 해마다 꾸준히 올랐다.

경인권 대학 경쟁률도 2021학년도 10.63대 1에서 2025학년도 12.99대 1로 상승했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 경쟁률은 이 기간 5.71대 1, 6.10대 1, 5.80대 1, 5.53대 1, 5.99대 1 등으로 비교적 저조했다.

특히 올해 수시에서 서울권과 비수도권 경쟁률 격차가 12.75대 1로 최근 5년 새 최대로 벌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9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 이상이었다. 수시는 수험생 1인당 총 6회를 지원할 수 있어서 보통 경쟁률이 6대 1 이하면 사실상 미달한 것으로 본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8.74대 1로 가장 높았고, 인천 15.09대 1, 경기 12.61대 1이었다. 대구는 서울 및 경인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인 9.59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대전 6.88대 1, 세종 6.74대 1, 충남 6.38대 1, 충북 6.33대 1, 강원 6.10대 1 순이었다.

나머지 8개 지역은 경쟁률이 6대 1에 못 미쳤다. 부산 5.99대 1, 울산 5.82대 1, 광주 5.38대 1, 경남 5.33대 1, 경북 4.98대 1, 전북 4.91대 1, 제주 4.88대 1, 전남 4.17대 1이었다.

전국 194개 대학 중 경쟁률이 6대 1 미만인 곳은 85곳이었다.

이중 비수도권이 68개 대학으로 80.0%를 차지했고, 경인권이 9개(10.6%), 서울이 8개(9.4%)였다.

제주가 도내 1개뿐인 대학이 미달하면서 경쟁률 6대 1 미만 발생 비율이 100%를 기록했고, 광주(77.8%), 전남(75.0%), 경북(72.7%), 충북(72.7%), 전북(71.4%)이 뒤를 이었다.

대구와 세종은 경쟁률 6대 1 미만 대학이 한 곳도 없는 지역에 속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의대 모집정원 확대로 최 상위권대 합격 점수 하락 요인이 발생했고, 상위권과 중상위권에서도 합격선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시에서 상향 지원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2025학년도 수시에서는 결과적으로 서울 수도권 대학에 지원이 더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라며 "재수생, 고3 학생 수 증가로 지방권도 경쟁률이 상승했지만, 서울과 수도권 상승세에는 역부족이었다. 의대 모집정원 확대 1차 연도 상황 구도로 볼 때 장기적으로 지역 간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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