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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이볼루션이 지난 8월 전국 성인남녀 531명의 EV 보유자-비보유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전기차 관련 인식조사 결과 인포그래픽. 주이볼루션 제공. |
전기차 부품 솔루션 기업 <주>이볼루션이 코리아리서치를 통해 전국 성인남녀 5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29년에 보편화될 엔진 및 연료 타입으로 EV보유자는 전기차(51.1%)를, EV비보유자는 하이브리드(38.3%)를 각각 1위로 꼽았다. 작년 같은 설문에서 보유자·비보유자 모두 전기차를 선택한 것과는 다른 결과다.
특히 EV 비보유자 중 전기차를 선택한 비율은 지난해 42.6%에서 올해 24.8%로 17.8%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를 선택한 비율은 14.1%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전기차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된 주 원인은 최근 인천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가 지목됐다. '전기차 보급 가속화' 찬성 비율도 1년새 29.8 %포인트(65%→35.2%)나 줄었다.
이들은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 원인에도 대비되는 반응을 보였다. EV보유자는 주차환경적 요인인 '스프링클러 등 소방방재 시설 미작동(76.1%, 복수응답)'과 '지하주차장 화재 진압의 어려움(39.3%)'을 주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EV비보유자는 '전기차 자체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폭발 강도(54.6%)'와 '주변 차량으로의 빠른 확산(55.1%)'을 손꼽았다. 이같은 화재 원인에 대한 인식 차는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차이를 반영한다고 이볼루션측은 설명했다.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도 큰폭으로 하락했다. EV 비보유자의 66.3%는 이번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신뢰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또 79%는 전기차 구매 의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반면 EV 보유자의 36.7%는 구매 의사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한 조치로 배터리 안전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 강화(29.3%)'와 '배터리 관리시스템(BMS)로 화재 예방 기술 개발(19.7%)'을 꼽았다. '화재 감지 및 소방 관리시스템 강화(15.5%)'도 중요 과제로 지목됐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위해선 △전기차 안전성과 화재 예방 대책 강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구매 보조금 등 혜택 확대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보유자들은 오해와 선입견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 및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태 <사>전기차사용자협회장은 "전기차는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다. 실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국민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일반 국민들을 상대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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