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도 채소값 급등…대형마트는 '반값 배추' 할인 경쟁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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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4  |  수정 2024-10-03 18:01  |  발행일 2024-10-04 제10면
배추·시금치 가격 폭등…대형마트 할인 행사로 소비자 부담 덜기 나서

이마트·홈플러스, 가을철 채소값 잡기 총력…반값 배추·특가 시금치 선보여

대구에서도 채소값 급등…대형마트는 반값 배추 할인 경쟁폭염여파로 채소값이 폭등하자 대형마트들이 잇따라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반값 배추' '파격 할인 채소' 를 내세우며 주부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마트는 10월 한달간 '가을철 밥상 물가 안정' 행사를 연다. 시금치(200g)를 정상가 대비 67% 할인한 3천원 미만에 판다. 지난해 평균 소매가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마트 측은 "날씨 영향을 덜 받는 시금치 시설 재배 농가를 사전에 확보해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6일까지 '맛깔나는 황금연휴 4일간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알배기 배추'를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50% 할인한 2천990원에 판매한다. 다만 1인당 2포기에 한정한다. 알배기 배추는 겉절이, 국·찌개, 샤브샤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1일부터 김장용 절임 배추 예약 판매를 하고 있다. 사전 계약과 대량 매입을 통해 절임 배추를 2만9천원대~4만원대에 선보인다. '배추보다 저렴한 절임 배추'로 고객의 선택을 받겠다는 심산이다.

채소값 고공행진은 이달 중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10월호'를 보면, 이달 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당 1만5천원으로 1년새 38.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온과 가뭄으로 준고랭지 배추 생산이 줄어든 탓이다.

이달 중순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가을배추 생산량도 작년보다 5.2~8.1%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가격 안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대구시가 2일 발표한 '대구 전통시장 가격 동향'자료를 보면, 채소가격은 급등새다.


배추(2㎏) 소매가격은 1만5천원으로 1년 전 7천271원과 비교해 무려 106.3% 치솟았다. 시금치(100g)도 2천100원→3천원 42.9% 비싸졌다. 이 밖에도 무(㎏)는 1천933원→2천563원(32.6%), 상추(100g)는 1천683원→2천838원(68.6%), 풋고추(100g)는 813원→1천123원(38.1%), 호박(500g)은 1천938원→2천688원(38.7%) 각각 올랐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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