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신이 최상위권인 반수생들도 비수도권 의대 학생부 교과 전형에 상당수 지원했을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6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의대 전형 부문별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수도권 의대 27곳에 지원한 학생 중 89.1%(2만9천719명)가 학생부 전형에 지원했다.
학생부 전형은 교과 전형, 종합 전형 등으로 나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 요소로 하며, 학생부 종합전형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이번 비수도권 의대 수시에서 학생부 교과전형에는 전년(9천235명)의 2배인 1만8천815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도 전년(7천618명)보다 3천286명이 증가한 1만904명이 지원했다.
종로학원은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 상위권 학생들도 내년 의대 증원으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에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대 입시에서 비수도권 학생부 교과 및 종합 전형 내년도 선발 인원이 수도권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도권(12개 대학) 의대에서 학생부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33.8%였다. 학생부 교과 3.4%(1천321명), 학생부 종합 30.4%(1만1천849명)였다. 수도권 의대 수시 지원자 66.2%는 논술전형에 지원했다.
비수도권 의대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10.9%만 논술 전형에 지원했다.
보통 논술 전형보다 학생부 교과 및 종합전형에서 중복 합격이 많이 발생한다. 학교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이 전국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중복 합격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중복합격으로 인한 비수도권 의대의 추가 합격 인원이 크게 늘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학교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수능 최저만 충족할 경우, 지난해에 비해 상당수 대학에 복수 합격 학생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라며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수시 최초합격에서 탈락한 예비 합격자 수가 늘어나고, 내신 합격선 하락할 수 있어 수능 최저 충족에 대한 대비가 이번 비수도권 의대 입시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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