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친한계 의원들과 6일 만찬을 가졌다. 7·23 전당대회 때 한 대표를 지원했던 의원들은 이날, 향후 야당이 재발의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대응 방안, 의정 갈등 해법 등 정국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전당대회 때 자신을 지지한 의원들을 초청해 고마움을 표시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문제는 시점이다. 지금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립하기 위한 자기 세력화로 해석될 수 있다. 윤·한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일 열린 윤 대통령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의 만찬 때, 한 대표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 대표가 야당 성향의 인터넷 매체에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주한 의혹이 있는 대통령실 출신 김대남 SGI서울보증 상근감사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를 지시하자, 대통령실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여기에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 중에 4명의 이탈표가 나오자, 친윤계 일각에서는 친한계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친한계가 모이는 것은 윤 대통령 및 친윤계에 맞서 친한계가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섰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불필요한 정쟁의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가 국민의 쾌적한 삶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대립하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두 사람의 대립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시킬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여당의 이미지와 리더십에 타격을 주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민생이 힘든 시기에 내부 갈등을 지속시키는 것은 국정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국민만 바라보고 대화하고 타협하길 바란다.
대통령과 여당의 대표가 국민의 쾌적한 삶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데 지금처럼 대립하면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다. 두 사람의 대립이 일시적으로 자신의 지지층을 결속시킬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여당의 이미지와 리더십에 타격을 주는 것이다. 특히 지금처럼 민생이 힘든 시기에 내부 갈등을 지속시키는 것은 국정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다. 두 사람은 국민만 바라보고 대화하고 타협하길 바란다.
논설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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