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 컴퓨팅센터 입지로 유력한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영남일보DB |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정부 '국가 AI(인공지능) 컴퓨팅 센터'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민관 합작 최대 2조원을 투자해 센터를 구축하고, 세계적 수준의 AI컴퓨팅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다. 현재 SK리츠운용·SK C&C 컨소시엄 등이 수성알파시티에서 독자 추진 중인 'AI 데이터센터 건립 사업'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가인공지능위원회 출범식 및 제1차 회의'에서 '4대 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향후 30년 AI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보유한 최신 GPU 규모를 15배 이상 확충하고, 국산 AI 반도체 조기 상용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민관 합자투자 형태로 최대 2조원 규모 국가 AI 컴퓨팅 센터를 구축하고, 저리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민간의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뒷받침하려 한다. 민간의 지속적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는 한편,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기업 및 연구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추진 과정에서 NPU(신경망처리장치),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 등 국산 AI 반도체 도입, 특화된 HW·SW 기술 개발 및 적용 등을 통한 국내 AI 컴퓨팅 생태계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및 실증을 통한 국산 AI 반도체 수출 지원 등 글로벌화를 견인하기 위한 노력도 펼필 예정이다.
정부가 비수도권 2곳에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며, 곧장 조성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대구 수성알파시티가 유력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다.
수성알파시티는 대구시가 과기부와 함께 추진 중인 '디지털 혁신 거점 사업' 대상지다. 또, 지난 6월엔 지방정부와 투자협약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세제 감면, 규제 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주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SK리츠운용·SK C&C 컨소시엄 등이 8천240억원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기도 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와 논의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민관이 합작해 자금을 투입한다는 점, 대구가 과기부 디지털 혁신 거점 대상지인 점, 이미 AI 데이터센터 건립이 추진 중인 점 등을 감안해 수성알파시티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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