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를 향해 빛을 여는 대학'이라는 설립 정신은 그동안 국제화 사업 추진의 중요한 토대로 작용해왔다. 외국인 유학생은 전체 재학생 2만3천530명 중 3천35명으로, 전체의 약 13%를 차지하며, 66개국 출신으로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이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이 함께하는 계명대 캠퍼스는 작은 지구촌을 연상케 한다.
◆다양한 유학생 지원 프로그램
계명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학업을 마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 선발 과정에서는 현지 및 온라인 면접을 병행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 우수한 유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매년 방학 기간에 시행되는 'Bridge to KEIMYUNG' 프로그램은 계명대 입학을 희망하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예비 대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 본격적인 학업에 앞서 학습 환경과 캠퍼스 생활을 미리 경험하게 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성공적인 학업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대비 프로그램과 유학생 자치회 조직 및 활동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체류와 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유학생들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터내셔널 헬프데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 헬프데스크는 입학부터 졸업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며, 외국인 유학생들이 자국어로 상담받을 수 있는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문화체험 및 취업 지원도 '눈길'
계명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를 경험하며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한글날 기념 외국인 유학생 한국어 퀴즈대회, 한복 대여 및 벚꽃 체험 등은 유학생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들이다.
매년 열리는 국제문화축전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세계 음식의 날 행사 등이 진행된다. 유학생들은 자국의 전통을 살린 공연을 통해 '공존과 평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계명인'으로서의 일체감을 형성한다. 또한, 세계 음식의 날 행사에서는 각국의 유학생들이 자국의 전통 음식을 소개해 세계 음식 박람회를 연상시키는 풍성한 행사를 선보인다. 올해는 창립 125주년을 기념해 외국인 유학생 자전거 대행진과 상상컬러벌 행사가 개최돼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유학생들이 졸업 후 성공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취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생들이 국내외에서 취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작성, 모의 면접 등을 진행하는 취업 캠프도 운영해 유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 국제화 역량' 우수 인증
최근 계명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제'에서 우수인증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제도는 외국인 유학생의 불법 체류율과 중도 탈락률을 낮추고, 교육 이수율을 높이며, 언어 능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계명대는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성과를 기록하며 우수인증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외국인과 내국인이 한 가족처럼 어울리는 것이 진정한 국제화"라며, "우수한 유학생을 배출하는 것과 함께 국내 학생들을 세계적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계명대의 국제화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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