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한이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도입, 보수적인 지역 건설업계 근무문화에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7일 서한에 따르면 지난 7월1일부터 '선택적 근로시간제'로 불리는 '지정형 시차출근제'(이하 시차출근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시차출근제는 회사가 지정한 시간대 중 하나를 직원 스스로 선택해 근무하는 일종의 '유연근무제'다. 최대 1개월 간 선택한 시간에 근무할 수 있으며 연장도 가능하다.
아울러 시차출근으로 인한 현장과 본사의 업무 불편 해소를 위해 오전 9시30분~낮 12시, 오후 1시30분~3시30분는 집중근무시간을 적용, 회의나 원활한 업무협조가 가능하도록 했다.
시차출근제 도입 후 노출된 불편한 점을 개선·보완했고 직원들 호응에 힘입어 안정적인 연착륙에 이르게 됐다는 게 서한 측의 설명이다.
앞서 서한은 2016년 대구시 고용친화기업 지정후 근무 혁신을 토대로 밝은 사내 문화 만들기에 노력해왔다.
서한은 대구경북 지역 건설업계는 물론 비슷한 규모의 지역 기업 가운데 신입사원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사내 MZ세대 비중이 높아 젊은 사내 문화를 갖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밝은 사내문화를 오히려 근무문화 개선 기회로 삼은 점이 돋보인다.
2019년과 2021년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대한민국 100대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2020년엔 대구시 고용친화기업 인증과 함께 고용부로부터 '근무혁신 인센티브제 우수기업'으로도 선정되는 등 근무문화 혁신 노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 도입한 시차출근제도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향상을 고려한 것이다.
김병준 서한 전무는 "시차출근제 도입으로 직원들의 업무효율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직원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근무여건 개선에도 더 박차를 가해 밝고 효율적인 사내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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