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로전 지속하는 명태균에 국민의힘 발끈…김재원 "반드시 교도소 보낼 것"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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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4 17:55  |  수정 2024-10-14 18:00  |  발행일 2024-10-15

폭로전 지속하는 명태균에 국민의힘 발끈…김재원 반드시 교도소 보낼 것이른바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물론 여권 인사들과 친분을 주장하며 연일 여권을 쑥대밭을 만들고 있다. 명씨가 거론한 인사들은 명씨에 대한 조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있지만, 명씨가 이를 되받아 치면서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는 등 여권의 혼란상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명씨는 윤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안철수·이준석 의원, 김재원 최고위원 등 유력 정치인들을 거명하고 있다. 특히 명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나 지난 대선 경선 등 중요한 정치적 고비에서 자신이 역할을 했다면서 여권 인사들에 협박아닌 협박을 이어나가는 상황이다.

이날 명씨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선 "바깥에 묶어놓은 개가 방안에 애완견이 어떻게 사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직격했다.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당원 57만명의 명부가 명 씨에게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선 "제가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아무 상관이 없다"며 "제가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 시장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해서 연결만 시켜줬다"고 주장했다.
 

폭로전 지속하는 명태균에 국민의힘 발끈…김재원 반드시 교도소 보낼 것

이에 일부 여권 인사들은 명 씨에 대한 검찰의 조속한 수사와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후보 경선 때 명 씨가 운영하는 PNR에서 윤 후보 측에 붙어 여론조작 하는 걸 알고 있었지만 문제 삼지 않았다"며 "어차피 경선 여론조사는 공정한 여론조사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명 씨가 조작해 본들 대세에 지장이 없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그런데 그 조작된 여론조사가 당원들 투표에 영향이 미칠 줄은 미처 계산하지 못했다"며 "더 이상 선거 브로커 명 씨가 날뛰는 것은 정의에 반하는 짓이다. 검찰에서는 조속히 수사해서 관련자들을 엄중히 사법처리 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제가 악질 사기 전과가 있는 허풍쟁이 듣보잡이라고 했더니 곧바로 (명 씨가) 페이스북에 '김재원 씨, 지난 대구 남구, 대구시장, 대구 수성을 왜 떨어졌는지 알고는 있나. 헛소리는 누가 하는데' 이런 글을 올렸다"며 "문맥상으로는 명씨와 친하지 않아서 공천에서 떨어졌다 이런 얘기 같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스스로가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면 교활하고 가증스러운 범죄자이고 이게 헛소리라면 그야말로 정치 사기꾼에 준하는 허풍쟁이 듣보잡이라 봐야겠죠"라며 "이 사람에 대해 검찰에서 수사가 지지부진한 것 같은데 제 손으로라도 반드시 교도소로 보내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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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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