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실습도 파행…경북대 등 주요 국립대 인턴 실습 저조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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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16  |  수정 2024-10-15 10:00  |  발행일 2024-10-16 제8면
진선미 의원 "의대교원 채용 등 관련해서도 추가 대책 필요"
의대 실습도 파행…경북대 등 주요 국립대 인턴 실습 저조
대구지역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학 서적과 가운이 놓여 있다. <영남일보DB>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발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인턴 실습 역시 파행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경북대, 경상국립대, 전남대, 제주대, 충남대 등 5개 비수도권 거점국립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현재 3명만이 연계 병원에서 인턴 실습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북대의 경우 69명이 연계 병원 인턴으로 합격했으나, 현재 1명만 실습을 이어가고 있었다.

충남대도 인턴 68명 모집에 67명이 합격했으나 1명만 임용 등록을 하고 인턴으로 근무 중이다.

또 경상국립대에선 1명이 인턴 실습을 하고 있고, 전남대와 제주대는 연계 병원 인턴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의대생들은 졸업 후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인턴으로 수련 과정을 시작한다. 그러나 증원 정책에 반발해 수련을 거부하면서 인턴 실습까지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교육부와 대학들은 증원 준비를 위한 작업을 계속 진행 중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9개 국립대에 통보한 의대 전임 교수 정원 가 배정 결과에 따르면, 내년에 채용하기로 한 전임 교수는 총 330명이다.

부산대가 전임 교수 정원으로 가장 많은 50명을 배정받았고, 이어 경북대와 경상국립대가 각각 44명, 전남대 43명 등이었다.

각 국립대는 이달 초부터 의대 교원 채용 공고를 진행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년도 9개 국립대 의대 교육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는 1천290억6천600만원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시설 확충·보수에 1천252억원, 실습 기자재 마련 등에 38억6천600만원이 배정됐다.

진 의원은 "의대 교육뿐 아니라 의대 인턴 실습까지 사실상 의대 교육 전체 시스템이 마비됐다"며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는 내년도 국립대 의대 교원 채용과 관련해서도 어느 정도 규모의 지원자들이 전임 교수 채용에 응할지 예측되지 않기 때문에, 교육부는 채용 계획만 하달하지 말고 추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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