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에서는 소소한 일상의 이미지들을 수집하고 상징화해 화면을 채우는 염 작가의 회화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다양한 상징 이미지다. 안동 하회탈과 피노키오, 로마신화 속 여신 비너스 등 화면 속에 자리한 여러 상징물들은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자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낸다.
마치 레고 블록을 조합해놓은 듯한 독특한 질감의 다채로운 구성도 눈에 띈다. 물감을 켜켜이 쌓고 조각처럼 깎아내 음영을 형성하는 과정을 통해 각각의 이미지들은 보편적 추억으로 재탄생하는 모양새다.
갤러리 청애 관계자는 "염기현 작가의 작품 속 이미지들은 저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 보이는 듯 활기찬 에너지를 보여준다. 그가 마련한 추억의 정원에서 풍요로운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월요일 휴관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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