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한국, 철저한 적국…주권침해시 거침없이 물리력 사용"

  • 구경모
  • |
  • 입력 2024-10-18 09:29  |  수정 2024-10-18 10:17  |  발행일 2024-10-18
경의·동해선 폭파 이틀 뒤 제2군단 지휘부 방문
김정은 한국, 철저한 적국…주권침해시 거침없이 물리력 사용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리나라를 적국으로 지칭하며 "한국이 주권을 침해하면 물리력을 조건에 구애됨 없이, 거침없이 사용하겠다"고 위협했다.

1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7일 인민군 제2군단 지휘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북 육로를 완전히 차단한 이유가 "세기를 이어 끈질기게 이어져 온 서울과의 악연을 잘라버리고 부질없는 동족 의식과 통일이라는 비현실적인 인식을 깨끗이 털어버린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철저한 적국인 한국으로부터 우리의 주권이 침해당할 때 물리력이 더 이상의 조건 여하에 구애됨이 없이, 거침없이 사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마지막 선고"라며 "우리가 이미 천명한 대로 만일이라는 전제조건하에서 우리의 공격력이 사용된다면 그것은 동족이 아닌 적국을 향한 합법적인 보복 행동으로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적을 다스릴 수 있고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으로 고수하는 평화만이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공고한 평화다. 이를 위해 군이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지휘소에서 군단장으로부터 적의 동향을 보고받고, 전투 대기 태세로 전환한 관할 여단 준비상태를 점검한 뒤 군사행동 계획을 담은 중요문건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에서 김 위원장은 대형 지도를 책상 위에 펼쳐놓고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지도 상단에는 흐리게 처리했지만 '서울'이라는 문구가 식별돼 유사시 2군단이 서울을 공격할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구경모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