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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권오봉 개인전 포스터.<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대구미술관은 내년 2월2일까지 2·3전시실과 선큰가든에서 제24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 권오봉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1954년 대구에서 태어난 권오봉은 대구를 기반으로 오랜 시간 자유롭고 역동적인 선의 세계를 표현하며 독창적 회화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권 작가의 40년 화업(畵業)을 작품 특징별로 분류한 회화 80여 점과 아카이브 일부를 선보인다.
'넓은 붓질'이라는 주제를 선보이는 3전시실에서는 큰 붓, 큰 움직임으로 탄생한 대형 작품들을 소개한다. 마대 걸레 처럼 넓적한 도구를 이용해 두터운 질감을 주고, 역동적 에너지를 자아내는 이 작품들은 작가의 대표적 시리즈다. 선큰가든과 2전시실에서는 2019년의 '종이작업 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종이 표면에 유화, 콜타르 재료를 통해 선보이는 이 시리즈는 기존 작품에서 볼 수 없는 여러 선적인 표현들이 재료 특유의 질감과 어우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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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무제 Untitl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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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봉 '춤, Danc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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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붓질'을 주제로 권오봉의 작품을 선보이는 대구미술관 3 전시실 전경.<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이인성미술상' 은 대구가 낳은 천재 화가 이인성 화백(1912~1950)의 작품 세계와 예술 정신을 기리고자 대구시가 1999년에 제정한 상으로 2014년부터 대구미술관이 운영하고 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상패, 이듬해 개인전 개최를 지원한다.
대구미술관 박보람 학예연구사는 "권오봉은 오랜 시간 '몸의 움직임'의 흔적이 담긴 회화를 탐구했으며, 자유롭고 충돌하는 선의 조형 세계를 구축한 작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권오봉 작품의 정수를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053)430-7900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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