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네서점, 버스킹으로 활기 되찾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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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8  |  수정 2024-10-27 21:09  |  발행일 2024-10-28 제10면
안동 교학사, 영주 스쿨서점서

청년밴드무대로 책 음악 교류

지역책방-뮤지션 상생의 자리
경북 동네서점, 버스킹으로 활기 되찾다
3인조 혼성 그룹 '여름밤잔디' 밴드가 26일 영주 스쿨 서점 앞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소멸 위기에 놓인 동네 서점이 청년 뮤지션들의 버스킹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안동 교학사와 영주 스쿨서점에 찾아가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안동 교학사와 영주 스쿨서점은 서점 산업의 활황기 지역의 대표 서점으로 군림했지만 지역 소멸과 함께 최근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1965년 안동 문화의 거리에 개점한 교학사는 오랜기간 원도심의 상징이자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해왔다. 경북 최장수 서점인 영주 스쿨서점(1954년)은 70년의 역사를 지닌 노포로 유명했다. 하지만 현재는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에 그치는 실정이다.

경북 동네서점, 버스킹으로 활기 되찾다
안동 교학사에서 지역서점 북 버스킹 행사가 펼쳐졌다. 경북도 제공


도는 갈수록 침체하는 지역 서점이 활기를 찾기 위해 이같은 버스킹 행사를 기획했다. 25일 안동 교학사에서 4인조 통기타 밴드 하늘호가 26일에는 3인조 혼성 그룹 '여름밤잔디' 밴드가 영주 스쿨 서점을 찾았다. 이들 밴드는 무대가 아닌 서점 내 도서 진열대나 거리에서 공연을 펼쳐 책과 음악이 함께 어우러지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도는 지역서점 이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경상북도 지역서점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역서점 버스킹 공연, 지역 서점 구매 책값 돌려주기 사업, 지역 서점 간판 리모델링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 문학 작품과 독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 서점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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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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