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에서 열린 '2024년 남구다운 청년 창업 지원사업 간담회'에서 청년 창업자 30명이 모여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
28일 오후 2시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에서 '2024년 남구다운 청년 창업 지원사업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 설명을 들은 예비 창업자 8명, 기 창업자 22명 등 청년 창업자 30명은 앞으로 앞산 카페거리, 영대병원 네거리, 대명동 계명대 캠퍼스 인근 등지에서 다양한 창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청년층 유출이 심각한 대구 남구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해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남구의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13만6천124명으로, 지난 2020년 9월(14만7천75명)과 비교해 7.4%(1만951명) 감소하는 등 인구 소멸 현상이 극심하다.
남구에는 계명대, 대구보건대, 영남이공대 등 대학들이 산재해 있으나, 일자리가 부족한 탓에 청년 유출이 심각하다.
이에 남구는 지방소멸 대응 기금 10억원을 들여 <사>대구경북고용복지연구원과 협력해 청년 창업자에게 최대 2천만원의 지원금과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단순 사무 공간 지원 등에 국한됐던 기존의 창업 지원 사업과는 달리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남구는 내년 5월까지 각 창업자에게 제작비(재료비, 외주 용역비), 임차비(공간·장비 임차료), 교육 활동비, 사업 홍보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기 창업자에겐 청년 1명을 채용할 경우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한다.
사업화 추진 과정에서도 컨설팅, 점검, 네트워킹 등을 통해 청년들의 성공적인 창업을 도울 방침이다.
전통 향 제품 제조·판매로 창업을 준비 중인 윤혜정 인해일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만약 지원이 없었다면 제조업으로 창업을 시도하긴 힘들었을 것"이라며 "지원을 받은 덕분에 직원 고용도 할 수 있었다. 든든한 남구의 지원을 믿고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기 창업자로 사업에 선정된 신동열 <주>클라인 대표도 "좋은 사람들이 함께 좋은 성과를 이룬다면 남구에도 청년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다양한 아이템을 발굴해 남구 지역의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 사업은 지방 소재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기 창업자들이 지역 대표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장 발판을 마련해주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남구의 인구 소멸은 심각한 수준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창업하기 좋은 남구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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