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교육부 "의대생 휴학, 대학 자율 판단 따라 승인"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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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9 16:46  |  수정 2024-10-29 18:32  |  발행일 2024-10-29
[속보] 교육부 의대생 휴학, 대학 자율 판단 따라 승인
대구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비어 있다. 영남일보DB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29일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조건 없이 대학의 자율적 의사에 따라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귀 전제 휴학' 방침을 철회한 것이다.

교육부는 이날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발표한 '의과대학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안)'에서 2025학년도에 복귀하는 것을 조건으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하며 미복귀 시에는 제적·유급 조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 지속적으로 조건 없는 휴학 승인을 요구했고, 지난 28일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도 '각 대학에서 의대생의 휴학을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달 22일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의 전제 조건으로 의대생의 휴학 승인을 내건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국가거점국립대총장 협의회는 건의문에서 "아무리 늦어도 2025학년도에는 의과대학 학사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이라며 "의과대학 학생들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휴학원의 대학별 자율적 승인이 내년도 학생 복귀의 선결 조건이라는 인식을 대학과 함께해달라"고 촉구했다. 

 

대구경북 한 의대 교수는 "대학이 학생 휴학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한 것은 당연한 이뤄졌어야 할 조치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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