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린이집·학교 10곳 중 7곳 "반경 1㎞ 내 성범죄자 거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대구지역 학교 10곳 중 7곳의 반경 1㎞ 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반경 1㎞ 이내 신상 정보공개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학교 현황'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 59%(1만6천280곳), 유치원 51%(3천892곳), 초등학교 45%(2천864곳), 중학교 48%(1천580곳), 고등학교 53%(1천257곳) 주변(1㎞ 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의 경우 전체 어린이집의 71%에 달하는 706곳의 1㎞ 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다. 유치원은 전체의 70%(208곳), 초등학교 70%(169곳), 중학교 66%(84곳), 고등학교 67%(65곳)로 각각 집계됐다.

대구의 어린이집·유치원을 비롯해 학교 70%가 주변 1㎞ 내에 성범죄가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는 반경 1㎞ 내 성범죄가 사는 비율이 대구가 전국에서 3번째, 중·고등학교는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은 전체 어린이집의 49%인 587곳의 반경 1㎞ 내에 성범죄자가 거주하고 있었고, 유치원은 전체의 35%(201곳), 초등학교 28%(135곳), 중학교 30%(79곳), 고등학교 33%(60곳)로 확인됐다.

<자료 : 백승아 의원실>

전국적으로 보면, 반경 1㎞ 내 성범죄가 사는 비율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어린이집(83%)과 유치원(82%), 초등학교(82%)는 80%를 넘어섰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각 79%에 달했다.

어린이집(76%)과 초등학교(73%)는 광주, 중학교(73%)와 고등학교(73%)는 부산이 뒤를 이었다.

학교급별 반경 1㎞ 이내 성범죄자 최다 거주 인원수는 A어린이집 22명, B유치원 19명, C초등학교 19명, D중학교 20명, E고등학교 18명이었다.

백 의원은 "성범죄자가 출소 이후 학교 주변에서 거주하는 비율이 높아 피해자,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다"며 "학교와 학생,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치안 당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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