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가 라면 맛집" 전국이 군침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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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02 16:52  |  수정 2024-11-02 17:18  |  발행일 2024-11-02
꽃게·전복 듬뿍 '돌빡라면' 통오징어해물라면 등 인기…

전국서 관광객 방문 잇따라 '대박 흥행' 예감
구미가 라면 맛집 전국이 군침
1일 오전 경북 구미역 일원에서 열린 '2024 구미 라면 축제'에서 어린이들이 주문한 라면을 먹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고 있는 '라면 축제'의 열기가 온라인에서도 뜨겁게 퍼지고 있다.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올린 먹음직스러운 라면 인증 사진이 실시간으로 공유되며 보는 이들의 식욕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오징어 한 마리와 큼지막한 홍합이 듬뿍 들어간 '통오징어해물라면'은 감탄을 자아내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일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라면축제'가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 불과 며칠 전까지 검색량이 거의 없었던 축제가 단숨에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라면' 또한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나라 유일의 라면 축제인 '2024 구미라면축제'는 지난 1일 구미역 일대에서 개막해 3회째를 맞이했다.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이라는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축제는 오는 3일까지 진행된다.

축제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신선한 라면의 맛이다. 국내 최대 라면 생산공장인 농심 구미공장에서 갓 튀겨낸 라면을 활용해, 엄격한 심사를 거친 구미 대표 이색라면 셰프 15인과 전국에서 모인 라면 맛집 3곳이 창의적인 요리와 특별한 레시피를 선보이고 있다.

불맛대패라면, 통오징어해물라면, 육전신라면 등 이름만 들어도 군침 도는 다양한 라면이 축제장을 채우고 있다. 소불고기와 김치가 어우러진 우삼겹소불고기김치라면, 야채곱창라면, 통 오징어가 올려진 해물라면 등은 고유의 재료와 조리법을 통해 라면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게 한다.

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축제장에서 제공되는 라면 대부분은 1만원을 넘지 않는다. 라면 한 그릇에 주먹밥과 만두까지 포함해도 1만원 초반대에 즐길 수 있다. 가장 비싼 메뉴인 '돌빡라면'은 1만원을 약간 넘지만, 그 가격에 걸맞게 푸짐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큼지막한 꽃게와 주먹만 한 전복, 가리비, 새우가 라면 그릇을 넘칠 듯 담겨 있어 시각과 입맛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3천원을 추가하면 문어다리까지 더할 수 있어 '가성비 최고'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를 다녀온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 오는 날씨가 축제 분위기를 더 살렸다는 후기가 이어졌다. 한 방문객은 "비 오는 날 천막 아래서 먹는 라면은 감성 그 자체"라며 "이건 내 인생 라면"이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구미는 반드시 라면축제를 지켜라'는 다소 엉뚱한 게시글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한 포털에는 '서울에서 한강라면축제 생기면 끝이다. 구미가 사수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구미 외 지역에서 온 이색 라면뿐 아니라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자매 결연 국가의 면 요리도 무료로 제공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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