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감포 'K-붓다빌리지' 전경.<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제공> |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가 경북 경주 감포 'K-붓다빌리지' 세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불교대학은 지난해 12월 평화성취 대(大)와불 점안을 시작으로 'K-붓다빌리지'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후 감로수 동굴법당 낙성, 산문 낙성, 평화성취 대와불 몸속 법당 점안, 심지(心地)대초원 개장, 화석박물관 개관, 연화대탑을 점안하며 누구나 방문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 중이다.
감로수 동굴법당은 수행 및 휴식 공간으로 기도와 사경 등을 할 수 있는 의자가 설치돼 있다. 벽면은 각자의 소원을 적을 수 있게 꾸몄고, 호리병을 든 관세음보살 형상의 감로수 수곽이 조성돼 있다. 몸속 법당은 길이 33m, 높이 9m에 전체면적 495㎡ 규모로 내부는 황금색으로 덮여있다. 또한 3m의 높이의 관세음보살상과 성불 좌선대, 죽음 이후 49일간의 여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자리한 법당으로 꾸며졌다.
'K-붓다빌리지' 화석박물관 개관식이 열리고 있다.<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제공> |
지난 5월 개장한 심지대초원은 걷기 명상을 통해 심신의 활력을 찾는 자연 속 공간이다. 대관음사는 심지대초원 중앙에 11m 높이의 삼보대탑을 봉안하고 걷기명상, 좌선, 사경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템플스테이를 운영할 계획이다. 'K-붓다빌리지' 보은전 1층에 들어선 화석박물관도 눈에 띈다. 청소년 포교에 뜻을 둔 한 독지가가 평생 모은 화석들을 기증하면서 문을 열게 됐다. 삼엽충과 공룡알 등 다양한 종류의 화석을 비롯해 진귀한 광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지난달 20일에는 사경봉안탑 연화대탑 점안식도 봉안했다. 연화대탑은 높이 12m, 폭 13m로 탑 내부는 5층으로 만들어졌으며, 신도들의 사경은 5층부터 차례로 탑 내부에 채워진다. 이 밖에도 'K-붓다빌리지'는 숙박시설 20여개 동을 갖춰, 내외국인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회주 우학스님은 "우리 불자들이 극락세계를 말하면서도 극락세계가 구체적으로 어떤 곳인지 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 극락세계가 이렇다 하는 것을 보고, 간접체험을 하게 되면 신도님들이 더욱더 신심을 갖고 정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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