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숭모제.<구미시 제공> |
지난해 11월 14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탄신 기념식.<구미시 제공> |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기념식이 최초로 생가에서 벗어나 14㎞ 떨어진 구미코에서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난 매년 11월 14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생가에서 개최하던 탄신제가 올해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일(수능일)과 겹치면서 인근 수능 고사장 수험생에게 소음 피해를 우려해서다.
경북도·구미시·<사>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는 오는 14일 박 전 대통령 탄신 107돌 기념 문화행사로 숭모제, 추모식, 축하 공연, 부대행사를 연다.
이날 오전 9시로 예정된 숭모제는 이철우 경북지사·국회의원·김장호 구미시장이 초헌·아헌·종헌관을 맡아 생가 추모관에서 진행한다.
이어 오전 10시 30분에 시작하는 기념식, 축하 공연, 박 전 대통령 사진 전시회·포토존 등 다양한 문화행사는 산동읍 구미코로 옮겨서 열기로 했다.
탄신 문화행사가 열리는 14일에 생가와 300m가량 떨어진 사곡고에서 2025학년도 수능시험을 치르기 때문이다. 숭모제를 제외한 기념 문화행사를 생가에서 벗어나 여는 것은 처음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신 102돌 숭모제와 2020학년도 수능일과 겹친 2019년 비교적 조용한 가운데 문화행사를 치뤘으나 수능시험 방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시작한 탄신제는 생가 앞 분향소 앞마당에서 소박하게 열었으나, 2009년부터 수천 명의 추모객이 참가한 가운데 생가 일대에서 대규모로 열고 있다.
구미시 관계자는 "탄신 문화행사가 수능 수험생에게 미칠 최소한의 영향을 고려해 장소를 옮겼다. 추모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 중이다."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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