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한국효문화진흥원 개원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
시대와 세대를 잇는 '효(孝)' 문화 체험 교육·연구기관인 '한국효문화진흥원'이 최근 경북 영주에 문을 열었다.
영주 지역 대표 관광지인 소수서원과 선비촌, 선시세상 일원에 들어선 한국효문화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전통 효 문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고, 효의 가치를 국가 브랜드로 발전 시켜 나갈 목적으로 설립됐다.
'효행장려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2012년 정부 공모 대상지로 선정된 영주시가 진흥원 건립 사업 추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결국 사업 선정 12년만에 개장하게 됐다.
지난 2016년 착공해 총사업비 100억 원을 투입, 2018년 준공된 진흥원은 지하 2층, 지상 1층, 연면적 1천762.44㎡ 규모로 건립됐다. 준공 후 지난해 영주시 출연의 독립법인으로 출범, 이사장은 박남서 영주시장이 맡았다.
이곳에선 유아부터 노년층까지 3대 가족이 함께 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선 지하 1층은 효의 기원과 한국 효 사상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 시설이 마련돼 있다.
또 지상 1층엔 유아와 초등학생을 위한 효 교육을 비롯해 △청소년 대상의 인성교육 △예비 부모를 위한 교육법 △노년층을 위한 웰다잉 프로그램 등 전 세대의 효 관련 교육이 제공된다.
진흥원은 지역 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효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 교육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대표 관광지인 선비촌과 선비세상 등과 연계한 상설·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는 이를 통해 체류형 체험관광과 함께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교육 관광 명소의 역할에도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선비도시 영주시가 효 문화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서 영주한국효문화진흥원 이사장은 "'효'라는 우리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새로운 국가 브랜드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진흥원이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을 이루는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22년 시가 운영비 부담 등의 이유로 국고 반납을 추진했던 진흥원이 영주시의회와 지역 선비문화 관련 단체의 재추진 촉구에 따라 우여곡절 끝에 최근 개장했다.
손병현기자 why@yeongnam.com
손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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