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굴복보다 차라리 목숨을…대구형무소 수감서훈 독립운동가 2368명 잠정 명단도 담은 '개정증보판'

  • 임훈
  • |
  • 입력 2024-11-15  |  수정 2024-11-15 08:30  |  발행일 2024-11-15 제17면

[신간]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굴복보다 차라리 목숨을…대구형무소 수감서훈 독립운동가 2368명 잠정 명단도 담은 개정증보판
정인열 지음/도서출판 참/607쪽/비매품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가 2025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대구형무소 역사와 대구형무소 순국·수감 독립운동가 명단을 비롯해 이들의 독립투쟁과 일제 탄압, 옥중기록 등의 자료집인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굴복보다 차라리 목숨을'을 최근 발간했다. 총 7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된 이 책은 2020년 대구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 대회 때 배포된 '묻힌 순국의 터, 대구형무소'의 후속 개정증보판이다.

책은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한 애국지사 216명(2024년 기준)의 공적을 살피면서 경상감영의 '영옥(營獄)'에서 시작된 대구감옥(대구형무소)의 위치 변천사를 대략 정리했다. 또한, 이번 개정증보판을 통해 대구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된 290명 중 독립운동에 따른 사형으로 추정되는 일부 인물에 대한 학계의 연구자료도 소개한다.

이 밖에도 대구형무소에서 순국 또는 수감된 애국지사 등의 옥중 생활 경험과 증언을 담은 다양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다 조선총독부령 제165호 '형사자(刑死者)의 분묘 제사 초상 등 단속에 관한 건'을 소개하며 일제의 반인륜적 장례 탄압의 실상도 보여준다.

특히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이전 자료집에서 빠졌던 대구형무소 수감서훈 독립운동가 2천368명의 잠정 명단도 실어 눈길을 끈다. 부록편에서는 대구형무소 순국 애국지사 216명의 명단과 주소, 판결, 형량 등에 대한 자료가 표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독립운동정신계승사업회 우대현 상임대표는 "지금까지 대구형무소에 대한 자료 정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지금까지 여러 번에 걸친 자료집 발간으로 어느 정도 진척을 보게 됐으며 앞으로도 보완 작업을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훈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문화인기뉴스

영남일보TV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 가이드 조남경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