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재단 해외사무소 퇴직금 분쟁 수천만원 혈세 낭비"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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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19  |  수정 2024-11-19 20:06  |  발행일 2024-11-20 제6면
경북도의회 행정사무 감사

각국 분산 관리 재검토 촉구

현지주민 자립환경 조성 주문
새마을재단 해외사무소 퇴직금 분쟁 수천만원 혈세 낭비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2024년 행정사무 감사경북도의회 제공

새마을재단에 대한 경북도의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해외 사무소 직원과의 퇴직금 분쟁으로 수천만 원의 혈세를 낭비하는 등 각종 문제점이 구설수에 올랐다.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황재철 도의원은 지난 15일 새마을재단에 대한 2024년 행정사무 감사에서 해외 사무소 현지 직원과 재단 간 퇴직금 분쟁으로 인해 법적 다툼이 발생했는데, 이 과정에서 변호사 비용과 합의금으로 수천만 원의 혈세가 낭비된 점을 지적했다.

해당 사건은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도 제대로 보고되지 않아 황 도의원은 재단 측의 자료 제출의 부실함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러면서 해외 사무소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유사 사건의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박영서 도의원은 새마을재단에 기금 300억 원의 활용 방안 마련을 수 차례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체적인 기금 운용 계획이 부재하다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새마을운동 관련 사업이 여러 나라에 분산돼 있는 현재의 방식에 대한 재검토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윤승오 도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재단 종합감사 결과 각종 부정행위가 적발돼 일부 직원이 파면되는 등 조직 내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만큼, 부정행위 재발 방지와 함께 철저한 조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백순창 도의원은 새마을 시범 마을 조성 사업에 생활개선 사업과 소득증대 사업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반면, 주민 의식개선·자립을 위한 역량 강화·지역 거버넌스 구축과 관련된 비중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사업 종료 후에도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행정사무 감사 보고자료의 부실함, 직원 출강에 대한 명확한 규정 마련의 필요성, 농기계 해외 운송비 절감 방안의 부재 등 여러 문제점을 지적한 권광택 위원장은 "새마을재단 직원들이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사명감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새마을운동의 중심지인 경북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감사관 행정사무 감사에서 최근 5년간 비위 공직자가 경북에서 23명으로,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한 데다, 퇴직 공직자의 재취업 문제로 2023년 17명, 2024년 9명이 과태료 부과 조치를 받은 점을 지적하고 공직자들의 청렴 의식 강화와 공직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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