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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본부세관 제공 |
마약탐지 장비 오류 탓에 대구국제공항 입국 과정에서 30대 여성의 속옷과 생리대까지 벗겨 몸수색을 했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구본부세관은 "마약탐지 장비 오류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대구본부세관은 18일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세관에서 사용한 마약탐지 장비 '이온스캐너'는 인체나 사물에 묻어 있는 물질의 분자 구성이 마약류와 유사하면 모두 양성 반응이 나온다"며 "이번 사례는 마약류로 의심되는 분자구조가 탐지돼 실제 마약을 은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것이지 이를 마약탐지 장비오류로 볼 수는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를 통한 추가 검사과정에서 신체 외 부착물이 확인됨에 따라 부착물을 확인하게 됐다. 이는 최근 신체에 부착해 마약을 밀반입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부연했다.
세관측 은 "검사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는 한편, 신변검사 등 여행객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국경단계에서 마약류 밀반입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한 세관 검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불편에 대해 여행객들의 협조와 양해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필리핀 세부 여행을 마치고 대구공항을 통해 귀국하던 30대 여성 A씨가 일행의 캐리어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는 바람에 몸수색을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세관 직원이 A씨에게 생리대까지 보여달라고 요구하면서 과잉 몸수색 논란이 일었다. 마약 양성 반응은 일행의 가방에 있던 전자담배 기기의 이상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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