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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4 교실혁명 콘퍼런스' 행사장에 AI 디지털교과서를 설명하는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노진실 기자 |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둘러싼 교육계의 의견 차이와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비롯한 교육단체들이 20일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추진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AI 디지털교과서 중단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I디지털교과서 정책 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으나,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관련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AI디지털교과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공대위는 "이 부총리는 직무권한을 남용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른 기준재정수요액 측정항목에 AI 디지털교과서 이용 관련 항목을 추가하고, 실무 담당자가 법에 반해 직무 집행을 보조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는 AI디지털교과서에 쏟아지고 있는 각종 우려에도 불구하고, 내년 3월부터 일부 과목·일부 학년에 전면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라며 "직권 남용 행위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앞서 교육부는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 방안'을 발표하면서 2025학년도부터 초등 3∼4학년과 중1·고1 학생의 수학·영어·정보 교과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교육 현장에서는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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