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범 소망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 "청도 넘어 오지까지 확대…취약계층 계속 도울 것"

  •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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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6  |  수정 2024-11-26 07:51  |  발행일 2024-11-26 제11면
주거환경개선사업 주력 봉사

국토부 인가 받아 관리·감독

김준범 소망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인터뷰 청도 넘어 오지까지 확대…취약계층 계속 도울 것

"소망나눔 100호점이 조합의 목표입니다."

김준범(34·사진) 소망사회적협동조합(이하 소망협동조합) 이사장겸 청도공영사업공사 감사실장은 "정기적인 후원자와 봉사자는 물론 사회에 기여를 하고 싶은 기업들로부터의 후원을 기다린다"며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소망협동조합은 취약계층의 실생활에 필요한 주거환경 개선을 주 목적으로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사회적협동조합 인가를 받았다.

대부분 취약계층뿐 아니라 봉사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된 사회적협동조합은 보건복지부 소관이지만 소망협동조합은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기에 드물게 국토교통부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국토부가 사회적 협동조합을 인가해준 적이 거의 드물기 때문에 인가를 받는 과정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향후 국토부로부터 관련 사업예산 확보는 물론, 관련 기업과 공공기관 등으로부터 후원받아 주거개선을 필요로 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을 확장해 나가기가 용이하다는 판단단에 포기하지 않고 마침내 인가를 받아냈다.

김이사장은 "소망협동조합의 경우 주거를 개선해주는 사업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조합과는 달리 국토교통부의 주거 관련 부서에서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소망협동조합의 시작은 김 이사장이 감사실장으로 재직 중인 청도공영사업공사 내 봉사단체인 소망봉사단에서 출발한다.

2022년 6월 청도군 청도읍 소재의 홀몸어르신 가구를 대상으로 소망나눔 1호점을 탄생시킨 소망봉사단은 이후 소망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사업 규모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지난 13일 기초생활수급 1인 가구를 대상으로 노후돼 무너진 욕실천장 보수, 도배, 장판, 깨진 유리 교체와 집안 곳곳의 묵은 때 청소 등을 실시하며 소망나눔 18호점까지 해냈다. 또 주거환경개선사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농촌 일손돕기나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한 사랑나눔 행사, 행복나눔한마당 등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인가를 받은 지 1년이 지났지만, 현재 조합원 수는 5명에 불과하며 정기적인 후원자는 30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별도의 사무실도 아직 없다. 청도공영공사 내 더부살이 하고 있는 상태다. 조합 수익사업도 없는 탓에 대부분 후원과 자원봉사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소망협동조합 갈길은 여전히 멀지만 김 이사장의 목표는 크다. 청도에만 국한하지 않고 경북 오지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김 이사장은 "현재 고령인구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서는 인구소멸위험이 더욱 크게 체감되고 있다. 청년층의 대부분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지역에서는 일손이 부족하여 남아있는 노령인구에게 점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자식과 연락이 끊기고 고립되는 노인분들도 점차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앞으로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박성우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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