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연세대 논술 관련, 2027학년도 모집 인원 감축 가능"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25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 논술 시험 문제가 유출돼 논란을 빚고 있는 연세대가 결국 다음 달 8일 2차 시험을 치러 추가 합격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책임자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27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법률 분쟁을 조기에 해소해 안정적으로 입시를 운영하기 위해 선택한 대안으로 이해한다"라며 "입시 혼란을 초래한 연세대 및 책임자에 대해 추후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연세대가 제안한 추가 시험에 따른 초과모집은 대학의 과실로 인한 초과모집에 해당하므로 '신입생 미충원 인원 이월 및 초과모집 인원 처리기준'에 근거해 2027학년도 모집인원 감축 명령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12월 8일 추가로 2차 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차 시험에서 선발하기로 한 261명은 정상적으로 선발한다. 합격자 발표예정일은 12월 13일"이라며 "2차 시험에서도 261명의 합격자를 선발해 12월 26일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2차 시험은 지난달 12일 시행된 자연계 논술시험에 응시했던 수험생 전원이 치를 수 있다.

연세대는 "후속 조치를 오랜 기간 기다려 준 수험생과 학부모, 그리고 여러분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연세대 논술 추가 시험 결정과 관련해 종로학원은 "수시 중복합격이 크게 늘어나 상위권, 중위권, 중하위권 대까지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 추가 시험 합격자 발표일이 매우 중요하다.

2025학년도 수시 1차 등록 기간은 12월 16일에서 18일까지이기 때문에 12월 13일부터 15일까지 2차 시험에 대한 합격자 발표도 진행돼야 혼란이 방지될 수 있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수시 합격 인원이 최초 261명에서 522명으로 늘어나 상위권대학 수시 합격선이 낮아지고, 수시 추가합격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2027학년도에 대입을 치르는 현 고1 학생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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