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고교 강연 중 부적절 발언'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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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1-28 10:54  |  수정 2024-11-28 11:06  |  발행일 2024-11-28
시교육청 "부적절 발언 진상 파악…향후 재발 안되도록 대책"

A고교 측 "학생들 위한 심리상담 준비 중, 회복 지원할 것"
대구교육청, 고교 강연 중 부적절 발언 진상조사 및 대책 마련
대구시교육청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고교 강연 중 부적절 발언 논란'(영남일보 11월 27일·28일자 8면 보도)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진상 조사 및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2일 대구 A고교에서 학생 대상 강연 중 강연자가 부적절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진상 조사를 진행 중이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시교육청이 최근까지 A고교 등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강연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떨어지고 고교생들이 듣기에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던 사실을 파악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고교를 방문해 재발방지책을 논의하고 주의사항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서와 협의해 추후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A고교 측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A고교 관계자는 "당시 강연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학생들을 위한 심리 상담을 준비 중이며, 학생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라며 "강연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개선할 예정이고, 외부 강사 섭외 시에도 더 철저히 신중을 기울이도록 하는 등 재발 방지책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 A고교 주관 명사 초청 강연에서 유명 사교육 업체 관계자가 고교생들을 상대로 부적절 발언을 해 논란이라는 사실이 본지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메가스터디그룹 손주은 회장은 고교생 수백 명을 대상으로 한 해당 강연에서 "너 이렇게 살면 네 인생 XX보다 못할 것 같다" 등의 발언을 비롯해 수차례 여성 비하 등 부적절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메가스터디그룹 측은 "'공부'와 관련된 주제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미래 세대 의식 변화와 공부를 통해 자기 미래를 바꾼 학생의 일화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의도와는 달리 학생들이 불편함을 느낀 표현이 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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