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 돌파구 마련 착수

  •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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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1  |  수정 2024-12-01 19:46  |  발행일 2024-12-02 제9면
철강 위기 극복 노조 간담회

정부 지원 요청 등 적극 표명
포항시,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 돌파구 마련 착수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노동조합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노동조합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송무근 민주노총 포항지부장, 신명균 전국금속노조 포항지부장, 이동기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장, 박외훈 전국금속노조 현대IMC지회장 등 임원들이 참석했다.

포항시는 간담회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포항의 주요 철강기업인 현대제철 2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우려와 지역경제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깊은 공감을 표했다. 포항시는 향후 현대제철 판교 오피스를 방문해 2공장 가동 중단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벤처기업부를 방문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을, 정부와 국회에도 '철강 및 2차전지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노·사·정 간 끊임없는 소통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는 등 고용불안 등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현재 대내외적 여건으로 철강 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시민과 지역사회를 위하는 마음으로 노사가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포항시도 상호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협력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달 14일 노사협의회를 통해 현대제철 포항 2공장 생산 시설 가동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 이에 금속노조 포항지부 등은 지난 15일 노동조합 전체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대제철의 결정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과 포항공장 투자 중단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하며, 지난달 20일 판교 현대제철 본사 앞 집회를 시작으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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