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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이 4일 지역 철강산업 위기에 따라 동국제강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항시 제공> |
이강덕 포항시장이 철강 산업 위기 돌파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4일 동국제강 에이치(H) 형강 공장을 방문해 직접 생산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의 상황을 공유하고, 기업 관계자와 함께 철강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논의했다.
철강업계는 중국의 지속적인 저가 물량 공세로 데미지가 계속 축적돼 왔다. 특히 포스코는 탄소 중립을 위한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앞두고 잇따른 화재로 안전 문제마저 부각됐다. 결국 벼랑 끝에 내몰린 포항 지역 철강업계는 현대제철 2공장 가동 중단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1선재공장 폐쇄 결정 등이라는 결과를 가져오며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의 상황도 좋지 않다. 출범을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보편관세 상향이나 쿼터 축소 등 보호무역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포항시는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 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산업위기 대응 T/F팀을 구성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방문해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과 '중소기업특별지원지역' 연장 및 정부 차원의 보조금 지원,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 등을 건의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동국제강은 철강 산업의 중심지인 포항에서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를 해온 기업"이라며 "포항 철강업계가 처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대응 정책을 수립하고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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