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 12월까지 해결해야"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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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5  |  수정 2024-12-05 19:43  |  발행일 2024-12-06 제6면
5일 산격청사서 열린 간부회의서 밝혀

"12월까지 해결 안되면 합의문 원안 추진"

국토부 신공항 기본계획 이달말 발표, 내년 1월 고시 예정

"대구FC 운영 FC바르셀로나 참고해야"
홍준표 대구시장 TK신공항 화물터미널 문제 12월까지 해결해야
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대구경북(TK) 신공항 제2 화물터미널 문제가 이달말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당초 합의문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터미널 입지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의성군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TK신공항 제2 화물터미널 문제와 관련해 의성군과 12월 말까지 합의가 되지 않을 경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당초 원안대로 추진하고, 내년 1월초에는 민간공항 기본계획이 고시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대구시는 TK 신공항 화물터미널 부지를 둘러싸고 의성군과 갈등을 빚고 있다. 그간 군위·의성 복수 터미널 건립에 부정적이었던 국토교통부는 의성군의 지속적인 요구에 한발 물러서 화물기 전용 터미널을 의성에 짓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터미널 위치를 놓고 의성군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TK 신공항 공동합의문을 보면 민간공항 터미널은 군위, 항공 물류·MRO(유지·보수·정비)는 의성에 각각 두기로 명시돼 있다. 기존 합의문 원안대로 추진되면 지금처럼 군위·의성 복수 화물터미널 체제가 아닌, 군위 단독 터미널 방식으로 건설된다.

이날 홍 시장의 발언은 국토부가 이달말 TK신공항 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내년 1월 이 기본계획이 고시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홍 시장은 비상계엄 등 최근 소용돌이치는 정국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홍 시장은 "1979년 이후 45년 만에 비상계엄이 발표됐다.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겠지만 뜬금없는 결정이었다"며 "지금은 시대가 변했고 군인들이 좌지우지하는 나라가 아니다"고 말했다.

최근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잔류한 대구FC에 대해선 "세계 유명 프로축구 구단 대부분은 세계 부호들이 구단주라서 재정이 풍부한 데 반해, FC바르셀로나는 시민구단임에도 재정 능력이 강하다"며 "시민구단인 FC바르셀로나가 어떻게 유일무이한 세계적 프로구단이 됐는지를 연구해서 대구FC 구단 운영에 적극 반영하라"고 강조했다.

회의 말미에 홍 시장은 "정책 결정을 할 때는 신중하게 많은 이야기를 듣고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하되, 결정 후에는 '좌고우면(左顧右眄, 앞뒤를 재고 망설이며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태도를 이르는 사자성어)' 해선 안 된다"며 "엄중한 상황 속에서도 각 실·국장들은 책임감을 갖고, 대구시정이 흔들림 없이 추진되도록 매진하라"고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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