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탄행 불성립...대구 기관단체장 반응

  • 강승규,이동현,박영민,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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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07 21:42  |  수정 2024-12-09 08:38  |  발행일 2024-12-08
중앙 정치 격랑에도…“차질 없는 달성군 사업 준비”
윤 대통령 탄행 불성립...대구 기관단체장 반응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일인 7일 오후 대구 동대구역 맞이방에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지켜보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홍준표 대구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애초부터 발단은 두 용병(윤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들의 감정 싸움이었는데 이제 수습조차도 감정 싸움으로 변질됐다"며 "그래도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수습했어야 하는데 점점 더 수렁에 빠지는 것 같다. 또다시 박근혜 탄핵 때처럼 폐허의 대지 위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가"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6일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 국민의힘 광역단체장들과 만나 이번 탄핵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시장 등은 "오늘의 정치 상황에 대해 참회하는 마음으로 사죄 드리지만, 대통령 탄핵만은 피해야 하고, 헌정중단 사태 또한 막아야 한다"며 "총리가 이끄는 비상거국내각을 구성하고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어른들이 만든 불안과 혼돈에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육공동체 모두가 마음과 힘을 모아달라"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대구의 모든 학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학사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은 역사적으로 수없는 정치·경제적 위기 상황을 현명하고 지혜롭게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면서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더 빛났던 대구교육공동체의 저력을 믿는다"고 전했다.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회장)은 "대통령 탄핵 표결 결과가 '가결'이냐 '부결'이냐의 문제이기보다는 현재 대한민국 정치가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대통령이 법적·정치적 책임을 지고 모든 것을 당에 위임한 상태인 만큼, 국회에서 국민이 납득할만한 합리적 절차를 통해 신속한 결정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결과를 현실로 인정해야 한다. 작금의 상황들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이 국가권력을 사익과 당익으로 사용하며 '권력잡기'에 몰입해 국가를 혼돈으로 만든 오만한 한국 정치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제라도 정치인들이 자기 집단 혹 개인의 향후 이익을 생각하는 계산적 행태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과 국가 미래이익을 판단 기준으로 삼아 질서있는 수습대책 찾기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달성군은 변함없이 추진하던 사업들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요 현안과 주민 복지 관련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이어가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지자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최 군수는 도시 개발과 복지 증진,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대규모 인프라 확충과 주민 참여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구 의료계를 대표하는 민복기 대구시의사회장은 "대한민국 의료계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됐다"며 여·야 정치권의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올 겨울 대학병원을 포함한 의료 전달체계에서 문제점들이 더 심화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여야가 의료농단 상황을 더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승규·이동현·김종윤·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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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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