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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보건소가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교육을 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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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이 사회복지지원 사업을 확대하면서 군민들이 살기 편하고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영양이 만들어지고 있다.
영양군은 날씨가 추워지는 만큼 고향에 계신 부모님의 안위가 걱정되는 겨울을 맞아 자주 찾지 못한 자녀들의 아쉬움을 덜어주기 위해 어르신 복지에 정성을 쏟고 있다.
영양군의 '보살핌 프로젝트'는 각계각층의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겨울을 또는 외롭지 않은 하루하루를 만들어주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가 정착되면서 많은 지자체들의 밴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영양군은 노인 복지를 위해 군내 184개 경로당을 유지·관리하며 냉·난방비, 쌀, 부식비 등을 지원하고 농한기에는 요가·노래·댄스 교실 등 다양한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시니어 놀이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최초로 50세 이상 전 군민 건강검진비를 지원하고 있는 영양군은 올해 65세 이상 노인의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도 시행해 군민 건강지수를 높여 전국 최고의 장수마을로 선정되는 등 어르신들이 살기 좋은 '천국'의 명성을 얻고 있다.
또 지역 중심의 보편적인 가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인복지 센터를 건립해 다문화가족은 물론, 통합적으로 가족지원 서비스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군은 홀몸 어르신을 위한 AI돌봄로봇 지원사업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고 상시 돌봄의 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외로운 홀몸 어르신의 안전관리와 함께 말벗기능 등을 통해 정서적인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어르신의 건강과 활기찬 노후 생활을 위해 목욕·이미용 비용을 지원해 관내 목욕탕 및 이·미용실을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지원금도 1인당 연간 6만원에서 9만원으로 증액해 밝은 노후 생활에 보탬을 주고 있다.
인구의 고령화는 영양군도 적지 않은 사회적 문제 중 하나다. 농기계나 집안에 전등 고장 등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면 이를 해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가 많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생활밀착형 정책의 일환인 '바로민원처리반'을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사업 첫해에는 1천100여건에 불과하던 서비스 실적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2천628건의 생활 불편을 처리했다.
영양군은 또 경북 북부 산간지역의 지리적 특성으로 보건 의료 혜택이 취약한 마을 주민들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오지마을 건강사랑방'도 운영하고 있다.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의료취약지역에 이동진료버스를 투입, 순회 진료를 하고 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사회적 복지는 얼마나 세심하게 다가가는지에 따라 형태와 크기가 변화한다"며 "영양군에 살고 계신 모든 분들의 복지를 지원하고 군민이 함께하는 행복한 영양을 만들어 가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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