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비상계엄 막지 못해 깊이 자책…변명·회피 없이 책임 지겠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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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1 15:02  |  수정 2024-12-11 15:04  |  발행일 2024-12-11
"계엄선포 과정서 일관되게 반대…무거운 책임 통감"
한덕수 총리 비상계엄 막지 못해 깊이 자책…변명·회피 없이 책임 지겠다
한덕수 국무총리. 연합뉴스.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둔 한덕수 국무총리가 11일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서 일관되게 반대하였으나 끝내 막지 못한 것을 깊이 자책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소임을 다하고, 제가 져야 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 없이 지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입장문 발표를 통해 "저는 대한민국 국무총리로서 우리 국민이 처한 현 상황과 그에 이르게 된 전 과정에 대하여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로 인하여 국민 한 분 한 분께 고통과 혼란을 드린 것을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또 "지금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흔들림 없이 유지될 수 있도록 현 상황을 조기에 수습하고, 헌법과 법률에 따라 안정적으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를 포함한 내각은 이 목표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한평생 저를 믿고 많은 일을 맡겨주신 국민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본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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