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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검진 수검률 경북 1위인 청송군 어르신들이 암검사를 마친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송군 제공> |
경북 청송군이 시니어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대중교통 무임수송'과 '노인 일자리' 등 복지사업을 선도적으로 펼쳐 전국 지자체들의 밴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청송군 경로당의 평균 연령인 80대 어르신 대부분은 마을 주변을 청소하며 봉사료를 받고 체조 교실에 참여할 정도로 건강한 편이다. 어르신들이 청소 구성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니어클럽이 자연스럽게 활성화되고 있는 것.
청송군민 2만5천명 중 9천936명이 65세 이상이다. 전체 인구의 40%를 넘는다. 이 중 3천600여 명이 시니어클럽 회원이다. 시니어클럽 회원들은 청송군으로부터 안정적인 일자리를 지원받는다. 마을 청소 등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용돈을 벌고 이를 다시 소비하기에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청송군은 어르신들의 행복과 생활 편의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 청송군은 어르신들을 위한 치매 예방 교육은 물론 사소한 불편사항도 직접 찾아가서 처리하는 '8282 민원처리' 기동반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정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7억원의 예산으로 어르신 3천300여 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특히 매년 군비로 참여자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추가 예산을 확보해 어르신 참여자를 늘리는 등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통한 노인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올 들어 청송군은 어르신 근력강화교실인 '으라차차 경로당'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경로당 등을 찾아가 근지구력·평형성·유연성 등 체력측정과 라텍스 밴드 및 매트를 활용한 상해 예방 운동, 다리 근력 강화 운동, 전신 근력 키우기 등을 지도하고 있다.
청송군은 이 같은 노력으로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주관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평가에서 최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앞선 2022년 노인일자리 사업수행 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어르신들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는 청송시니어클럽은 청송군이 추진하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어르신들의 사회적 참여를 늘리고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3천400여 명이 노인 일자리 및 사회 활동 지원 사업에 참여해 안정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청송군 노인일자리사업단 어르신들은 지난달 28일 '2024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대회'에서 소중히 모은 활동금 2천177만원을 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2022년 충·효의 훈장님 어르신들의 장학금 기탁을 계기로 시작된 기부는 2023년 7개 사업단에 이어 올해는 12개 사업단에서 총 338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 복지 청송 그리고 어르신들의 삶이 더욱 윤택한 행복 청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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