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내란·김건희 특검법은 국정 마비 의도"…거부권 촉구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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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2 13:10  |  수정 2024-12-22 13:10  |  발행일 2024-12-22
특검 후보 추천권 독점은 헌법 위반…재의요구권 행사해야
민주당 압박은 '국정 초토화' 협박…여야정 협의체 즉시 논의 제안
권성동 내란·김건희 특검법은 국정 마비 의도…거부권 촉구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2일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의 속셈은 국정과 여당을 마비시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권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특검법은 이미 경찰, 검찰, 공수처 등 여러 기관에서 수사가 진행 중임에도 추가로 상설특검과 일반특검을 도입하려는 것"이라며 "이는 수사 기관 간 경쟁을 초래해 수사의 공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상 규명이지만, 민주당의 행보는 권력기관 간 충성 경쟁을 부추기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야당 추천 특검을 주장하는 점에 대해서는 "특검 후보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는 것은 헌법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헌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재의요구권 행사를 촉구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이름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일 뿐, 실제로는 정부와 여당의 15개 사건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노린 특검 폭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특정 의혹에 대해 "일방적 주장에 의거한 수사 남발과 당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여당을 흔들려는 시도"라고 주장했다.

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특검법 통과를 압박하며 "응분의 대가"와 "크리스마스 탄핵 결정" 같은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를 "국정을 초토화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으로 규정하며 "민주당이 탄핵을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이재명 대표의 대선 플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권 권한대행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위한 논의를 제안하며 민주당에 즉각적인 회동을 요청했다. 그는 "당 대표나 원내대표가 참석할 문제는 직접 만나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지, 서로 고집을 부리며 싸울 일이 아니다"라며 "국정 안정과 협치를 위해 오늘이라도 만나자"고 말했다.

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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