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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이음·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등은 24일 오전 대구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준 동구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윤 구청장이 장기간 직무에 소홀한 데 대한 감사 청구를 예고했다. |
대구 동구 주민들이 부실한 직무수행으로 논란을 빚은 윤석준 동구청장과 관련해 , 조속한 사태와 함께 공익감사 청구를 예고하고 나섰다.
동구 행정·의정 모니터링 민간단체 '안심이음'과 참여연대 동구주민회 등은 24일 오전 대구 동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구청장은 하루빨리 사퇴하길 바란다. 동구의회도 구청장 사퇴 요구에 동참해 구정 공백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구청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1년여간 정상적으로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 구청장은 지난달 20일 '연말까지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중요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동구 안심1동 주민 이고근씨는 "4년 임기 중 1년은 자리를 비웠다. 아무리 불법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재판 중이라고 해도 불구속 상태이므로 얼마든지 구청장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사퇴해 구정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하는 것이 구민에 대한 예의"라고 비난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도 "오늘은 동구 효목2동 주민으로 참석했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업무공백이 장기화하면서 구정에 갖은 폐해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윤 구청장의 직무 소홀에 대한 감사 청구도 선포했다. 공익감사 대상은 △정상적으로 근무를 했는지 여부 (업무소홀) △비정상적인 근무였다면 정상 근무한 것처럼 동구청 차원에서 조작했는지 여부 △최근 불거진 여러 비리 행위들에 윗선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이다.
회견장에 나온 한 관계자는 "주민 300명 이상 서명을 받아 공익감사 청구에 나설 예정"이라며 "지난 1년간 행적에 대한 윤 구청장의 자세한 해명이 우선이다. 본인 상태가 어떤지 아직 소상히 밝히지 않았다. 언제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는지 등도 불분명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윤 구청장은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내년 1월 초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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