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구미 망신 vs 잘한 일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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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4 18:39  |  수정 2024-12-30 11:51  |  발행일 2024-12-25
민주당 구미 갑을 지역위원회 규탄 성명발표

취소 비용 배상 1인 시위

콘서트 취소 결정 응원 화환 100여개 구미시청 도착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구미 망신 vs 잘한 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구미갑·을지역위원회가 구미시청에서 이승환 구미콘서트 취소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구미 망신 vs 잘한 일
수도권에서 왔다는 한 여성이 구미시청 정문에서 이승환 콘서트 취소 비용을 배상하라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구미 망신 vs 잘한 일
구미시청에 도착한 이승환 콘서트 취소 응원 화환

경북 구미시의 이승환 콘서트 대관 전격 취소결정을 놓고 연일 찬반 논쟁이 뜨겁다. 정치 사안과 맞물린 이 사안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구미갑·을 지역위원회는 24일 구미시청에서 이승환 구미콘서트 취소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탄핵안 가결 집회 현장에 동참했다고 2024년 7월에 미리 계획된 콘서트를 취소하는 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에 이은 김장호 구미시장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사건"이라며 " '탄핵 반대 도시 구미'라는 전국적 망신을 준 구미시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박정희는 되고 이승환은 안된다는 정치적 편향성을 가진 구미시장은 미래 세대에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 왔다는 한 여성도 이날 오전부터 구미시청 정문에서 '공연 이틀 전 일방적 취소한 구미시청 교통비, 숙박비 취소 등 직접 배상하라'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반면 '이승환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을 응원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날 구미시청에는 오후 6시 현재 화환 100여개가 도착했다.
'구미를 사랑하는 시민' '서울에서 구미 출신 청년이', '옥계·산동 주민' 등이 보낸 화환에는 '김장호 구미시장의 결정을 지지한다 ' '콘서트에서 정치 이야기 싫다' '사고 예방을 위한 잘한 결정이다' '구미시를 응원한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구미시청 자유게시판에도 이승환 구미콘서트 취소 찬반관련 글이 쏟아졌다. 하루 만에 1천여 개가 넘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23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오는 25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이승환의 '35주년 콘서트-HEAVEN'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가수 이승환의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및 시민과 관객 안전 우려를 대관 취소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구미시의 대관 취소 결정에 대해 "이 사건은 '표현의 자유' 문제"라고 언급한 이 씨는 24일 "구미 공연 취소 이후 여러 곳에서 공연 유치문의가 오고 있다"며 "구미 관객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다시 전해드리며 인근 공연장에서 꼭 뵐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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