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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의 가수 이승환 씨 구미콘서트 대관 취소에 대해 찬반 여론이 팽팽한 가운데, 이를 찬성하는 지지 현수막이 시청 진입로에 내걸려 있다. <독자 제공> |
경북 구미시의 가수 이승환씨 구미콘서트 대관 취소에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대관 취소를 지지하는 지역 보수 세력이 결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이씨의 구미문화예술회관 공연(대관) 취소를 요구한 지역 보수단체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관 취소를 결정한 김장호 구미시장을 적극 응원하고 나선 가운데 국민의힘 시·도의원들도 지원 사격에 나선다.
25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구미 시·도의원들은 26일 오전 구미시청 정문에서 이승환 구미 콘서트 대관 취소 결정 지지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도의원들은 시민 안전과 충돌 방지를 통한 불상사를 방지하고자 하는 구미시의 결정을 지지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이번 결정이 보수와 진보의 이념 대립으로 치닫는 것에 대한 유감을 전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김 시장의 대관 취소 발표 후 구미시청에는 이를 응원하는 축하 화한 100여 개가 도착했으며 25일에는 '정치 콘서트 취소 결정에 깊이 감사하다'라는 현수막까지 10여 개 걸렸다.
구미시의회 A 의원은 "이승환씨의 정치적 발언 자제 서약서 날인 거부도 문제지만, 이후 구미를 무시하고 조롱하는 듯한 대응이 일을 더 크게 만든 것"이라며 "사실상 이씨는 콘서트에서 정치적 발언을 하겠다는 뜻이고 구미시로서는 콘서트 취소 집회까지 계속되는 상황에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대관 취소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구미시는 예술 공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공연은 안전이 담보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기에 앞서 공연의 안전에 대해 먼저 세심한 고려를 하는 것이 인기 연예인의 의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구미갑·을 지역위원회는 지난 24일 구미시청에서 이승환 구미콘서트 취소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박용기기자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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