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워라밸(일·생활 균형) 성적이 낙제점이다. 워라밸은 젊은 세대에겐 아주 민감한 이슈다. 단순한 평가 수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중차대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아쉬운 결과다.
고용노동부가 평가한 2023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보면, 대구는 제주에 이어 끝에서 2위, 경북 역시 비슷한 성적표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는 '제도'를 뺀 모든 영역에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생활' 영역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 비중과 여성 취업에 대한 인식 등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냈다. 경북 역시 '생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지역의 일·생활 불균형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평가에서 워라밸 수준이 높은 지역의 공통된 특징은 육아휴직, 유연근무제와 같은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기업과 지자체의 인식 전환 노력이 뒤따른 결과일 것이다.
대구·경북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 지자체는 물론 기업·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워라밸 문화 확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특유의 경직된 문화도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젊은층의 이탈 가속화와 함께 지역의 경제 활력 상실-저출산-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워라밸은 개개인의 행복에 그치지 않고 고용,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가장 확실한 구원투수다. 국토 균형 발전 차원의 정부 정책지원도 급선무이지만, 지역 스스로 워라밸 문화를 정착,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고용노동부가 평가한 2023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를 보면, 대구는 제주에 이어 끝에서 2위, 경북 역시 비슷한 성적표를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대구는 '제도'를 뺀 모든 영역에서 전체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생활' 영역에선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아,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 비중과 여성 취업에 대한 인식 등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냈다. 경북 역시 '생활'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지역의 일·생활 불균형이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번 평가에서 워라밸 수준이 높은 지역의 공통된 특징은 육아휴직, 유연근무제와 같은 제도가 잘 갖춰져 있고 이용률도 높은 편이다. 기업과 지자체의 인식 전환 노력이 뒤따른 결과일 것이다.
대구·경북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 지자체는 물론 기업·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워라밸 문화 확산 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특유의 경직된 문화도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젊은층의 이탈 가속화와 함께 지역의 경제 활력 상실-저출산-인구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다. 워라밸은 개개인의 행복에 그치지 않고 고용, 저출산 등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의 가장 확실한 구원투수다. 국토 균형 발전 차원의 정부 정책지원도 급선무이지만, 지역 스스로 워라밸 문화를 정착,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하다.

논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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