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장미 대선'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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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30  |  수정 2024-12-30 07:01  |  발행일 2024-12-30 제23면

장미와 인연이 깊은 문학가는 단연 셰익스피어다. "장미는 지상 최고의 꽃"이라 할 만큼 장미를 사랑했고, 그의 문학작품에도 장미가 자주 등장한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이었던 2016년 에버랜드가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이란 장미축제를 연 이유이기도 하다.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의 명대사는 여전히 인구에 회자된다. "장미라는 이름이 뭐가 중요할까? 그 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장미는 똑같이 달콤할 것을". 셰익스피어 소네트 109번에선 "나의 장미여, 그대는 이 세상에서 나의 전부"라는 고백이 나온다.

한국AI교육협의회와 AI융합연구소가 챗GPT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리 결정을 언제 내릴 것인가?"라고 물었더니 "내년 4월로 예측하며, 헌재가 신속한 결정을 내릴 경우 3월 중 결론도 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60일 이내 대선을 치러야 한다. 4월 '벚꽃 대선', 7월 '찜통 대선'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챗GPT 예측대로라면 5월~6월 '장미 대선'이 유력하다. 물론 탄핵안이 기각되면 조기 대선은 없었던 얘기가 된다.

장미는 꽃잎의 색깔에 따라 꽃말이 다양하다. 붉은 장미의 꽃말은 '열렬한 사랑'이고 백색이 '결백', 노랑은 '질투'다. 파란 장미의 꽃말은 '불가능'. 파란색 장미가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까닭이다. 하지만 일본이 2004년 파란 장미 개발에 성공했다. 국민에게 '파란 장미'를 안겨 줄 신통방통한 대통령 후보는 없으려나. 박규완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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