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맛집] 대구 동성로 '카페숲'…아지트 감성 카페서 반한 달달·고소 티라미수

  •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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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3  |  수정 2025-01-03 08:35  |  발행일 2025-01-03 제20면
맛나게, 멋나게~

[대구 맛집] 대구 동성로 카페숲…아지트 감성 카페서 반한 달달·고소 티라미수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카페숲'의 시그니처 메뉴인 수제 티라미수.

2024년의 끝자락 늦은 밤, 홀로 향한 곳은 카페였다. 새해를 앞두고 싱숭생숭한 기분을 달래기 위해서는 단 두 가지, 고소한 커피와 달달한 디저트가 필요했다. 이 모든 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곳은 대구 동성로에 위치한 카페 '카페숲'뿐이었다.

최근 새로 단장한 2·28기념중앙공원 주변 번화가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대규모 카페 사이에 위치해 가게를 찾기 힘들 수 있지만, 하얀 입구를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 계단을 내려가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아지트를 연상케 하는 편안한 인테리어가 반겨준다. 반지하라 더 아늑하다. 가게 곳곳 빈티지한 소품과 테이블석 안쪽에 걸린 푸른 그림 두 점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곳의 별미는 '수제 티라미수'다.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각진 티라미수와는 다르다. 커피를 살짝 적신 핑거쿠키 위에 달달하고 고소한 마스카포네 치즈가 부드럽게 올라간 형태다. 특히 하루 숙성한 에스프레소가 쌉싸름한 맛을 더해줘 입에 남는 단맛을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다. 여름에는 티라미수가 올라간 빙수, 겨울에는 제철 딸기를 가득 얹은 시즌 메뉴 '딸기 티라미수'가 인기다.

이외에도 실패 없는 세 가지 시그니처 메뉴가 있다. '화이트캔디슈페너' '브라운너츠' 그리고 '멜트베이지라떼'다. 이 중에서도 '브라운너츠'는 한 입 머금으면 느껴지는 피넛버터크림의 고소함이 일품이다. 밀가루와 버터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하고 쫀득한 브라질치즈빵 '빵데께쥬'도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와 함께 등을 굽힐 필요없이 푹신한 좌석에서 음미하는 커피는 언제나 좋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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