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아홉 빛깔 사랑…상처·상실 가득한 생 치유하는 '따스한 사랑' 이야기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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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3  |  수정 2025-01-03 08:41  |  발행일 2025-01-03 제19면

[신간] 아홉 빛깔 사랑…상처·상실 가득한 생 치유하는 따스한 사랑 이야기
조미구 지음/조이록북스/224쪽/1만5천원

이 책은 2022년 겨울 '크리스천 문학나무'에 '빛길을 가다'로 신인 문학상을 받고 소설가로 등단한 조미구 작가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이다. 여덟 편의 단편소설과 한 편의 동화로 총 아홉 편을 묶었다.

작가는 요즘같이 좋은 소식이 없는 세상에 희망을 던져주는 책을 쓰고자 했다. 결국에는 '사랑'만이 우리 모두의 희망이 될 수 있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리고 아홉 편의 사랑 이야기를 모은 책 제목을 '아홉 빛깔 사랑'이라 명명했다.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통속적인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족 간의 사랑, 친구들 간의 우정, 이웃 간의 배려를 비롯해 동화에는 반려견과의 애정과 교감을 담은 내용도 실었다.

단편소설집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서로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배려하고 소중한 것들을 나눈다. 첫 번째로 수록된 '빛길을 가다'가 대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비정규직 김윤지 사원을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는 박상준 사원의 연민 어린 시선과 사랑이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특히 아홉 편의 이야기 중 세 편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돼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결혼과 출산 관련 문제들이 개선됐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조미구 작가는 '따스한' 소설을 쓰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상처와 상실로 가득한 생이 어떻게 치유되고 사랑으로 채워지는지 말하려 한다. 김민혜 유한대 방송문예창작전공 교수는 "조미구 소설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서로를 위해 기꺼이 자신이 가진 소중한 것들을 나눈다. 그렇게 따뜻한 이들의 품 안에서 피어난 사랑은 우리 모두를 비추는 햇살이 된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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