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 채용청탁 의혹 수사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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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9  |  수정 2025-01-09 07:54  |  발행일 2025-01-09 제9면
대경 레미콘분회 전·현 간부 2명

조합원부모에 200만원 건네받아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이하 대경지부) 산하 레미콘분회에서 인사 청탁을 대가로 금품이 오갔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배임수재 혐의로 대경지부 산하 레미콘분회 전 사무장 A씨와 현 분회장인 B씨를 조사 중이다.

이들은 레이콘분회 한 조합원의 입사를 도와주는 대가로 해당 조합원의 부모로부터 200만원을 건네받은 뒤 각각 100만원씩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해 레미콘분회 일부 조합원들은 A·B씨를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검찰은 이 사건을 관할 경찰서인 대구 동부서로 이송했다. 현재 A씨는 범행 일체를 경찰에 자백한 상태고, B씨는 범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동부서는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한편,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는 지난해 11월 전직 간부 등의 뇌물 수수 의혹(영남일보 2024년 11월27일자 8면 보도)이 불거지면서 한바탕 내홍을 겪었다.

지난해 5월까지 대경지부 조직부장을 지낸 한 조합원이 작년 11월26일 경찰을 찾아가 포항지역 건설 현장에 장비를 반입시키는 대가로 대구 모 장비업체 대표로부터 500만원을 건네받았다고 자백했다. 이 조합원은 이 돈을 현 지부장과 절반씩 나눠 가졌다고 진술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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