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첫 공판...혐의 인정 여부 "다음에 답하겠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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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09 18:40  |  수정 2025-01-09 19:00  |  발행일 2025-01-09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첫 공판...혐의 인정 여부  다음에 답하겠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9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 첫 공판...혐의 인정 여부  다음에 답하겠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9일 오후 대구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뒤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이 첫 재판에 출석했다. 하지만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대구지법 형사5단독(부장판사 안경록)은 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구청장과 윤 구청장의 후보 시절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로 활동한 A씨 등 2명에 대한 1차 공판을 열었다.

윤 구청장은 제8회 지방선거를 앞둔 4~5월, A씨와 공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개인 계좌를 통해 선거비용 5천330만원가량을 수입·지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함께 기소된 A씨는 윤 구청장 선거 캠프 회계책임자로 선관위에 신고하지 않은 미신고 계좌에서 선거 비용을 지출한 혐의를 받는다.


윤 구청장은 이날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했지만 공소사실에 대한 인정 여부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윤 구청장 측 변호인은 "선임이 늦어 아직 기록을 전부 검토하지 못했다. 다음 공판에서 (혐의 인정 여부를)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윤 구청장은 지난 7일 기존 변호인을 해임했다. 이튿날 새 변호사 선임계와 기일변경신청을 제출했으나, 재판부가 수용하지 않으면서 재판은 예정대로 열렸다.

이날 윤 구청장 측은 다음 공판 기일을 넉넉히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윤 구청장이 설 명절 관련 구정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부장판사는 "'적시처리가 필요한 중요사건'에 지정된 만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2차 공판 기일을 내달 6일로 정했다.

재판이 끝난 뒤 윤 구청장은 "조기 사퇴를 계획 중이냐" "작년 말 밝히기로 한 중대 결정은 무엇인가" 등 취재진 질문에 "다음에 답하겠다"고 말했다. 또, 건강 상태에 관해 묻자 "좋아지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윤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직무 소홀에 따른 책임론에 침묵하고 있다. 윤 구청장은 건강 문제 등으로 인해 지난 1년여 직무 수행에 차질이 있다는 비판을 받는다. 지난 2일 구청에서 개최된 시무식에도 불참하고, 신년사를 서면으로 대체하면서 새해에도 논란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글·사진=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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