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 마중물" 관급공사 조기 발주로 '돈맥경화' 뚫는다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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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1-14  |  수정 2025-01-14 08:49  |  발행일 2025-01-14 제3면
'퍼펙트 스톰 위기' 대구·경북 건설경기 부양책 총력

환경 기초시설 신·증설에 5천659억원 투입 '역대 최대 규모'

하수도 90% 집중…서구 노후 하수관로 정비 신규사업 확정

기후변화 국지성 집중 호우 대응, 대형 우수관·펌프장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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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마중물 관급공사 조기 발주로 돈맥경화 뚫는다
대구 안심하수처리장 전경. 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영남일보 DB〉

이른바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경제위기)'으로 대구경북지역 건설경기가 꽁꽁 얼어붙었다. 민간업체가 참여할 수 있는 신규공사 물량도 마땅치 않아 자금이 돌지 않고 있다. 경기부양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단 공공기관들이 관급공사 조기 발주를 통해 자금 숨통을 트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구경북지역 수질 환경 개선을 위해 투입되는 국고 보조금이 역대 최대 규모인 5천600억원으로 책정됐다. 총사업비의 90%가량이 하수도 분야에 집중됐다. 공공 수질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대구지방환경청에 확인 결과 올해 대구경북지역 환경 기초시설 신·증설에 5천659억원의 국가보조금이 투입된다. 지난해(4천745억원) 대비 894억원(18.8%) 증액됐다. 역대 최대치다.

세부 사업별로 구분해보면 하수도 분야 5천104억원(205개 사업), 가축분뇨처리시설 296억원(7개), 완충 저류 시설 151억원(5개), 비점오염저감시설 51억원(13개), 공공폐수 처리시설 37억원(5개) 등이다.

이 중 하수도 분야는 '대구 서구 노후 하수관로 정비 사업'이 신규 사업으로 확정됐다. 도심지 지반침하(싱크홀) 현상과 악취·해충 문제 해소 등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기후 변화로 증가하는 국지성 집중 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침수예방 사업도 추진된다. '대구 방촌2 빗물펌프장 증설 사업' '포항 하수도 중점 관리지역 정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형 우수관과 우수 BOX 교체, 빗물 펌프장 신·증설을 통해 폭우 시 주민 안전에 대비한다. 이밖에 축산 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 분뇨의 자원화 등 적정 처리를 위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올해 가시화할 전망이다. 또 완충 저류 시설 설치 사업은 공업지역 및 산업단지 내 사고 유출수 등을 저류(강이나 바다의 바닥을 흐르는 물결)하기 위해 완충 저류 시설 설치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올해 대구경북지역 환경기초시설 관련 예산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사업 수는 10여개 줄었다"며 "각종 환경기초시설 관련 사업들은 지역 내 수질 환경 개선 및 주거 환경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확보된 예산이 효율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관할 지자체들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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